관음죽 소판금(小判錦)에서 호(縞)가 나오다

2013. 9. 15. 10:15식물


관음죽의 한 종류 소판(小判)입니다. 일반적인 관음죽에 비하여 잎자루가 짧은 편이며 잎맥이 넓은 편에 속합니다. 줄기의 대가 굵고 바른 편입니다. 또 잎이 두꺼워 어린 잎에 날 때는 두꺼운 종이가 구겨진 모습처럼 올라옵니다. 잎자루가 짧은데다가 잎맥이 넓어 아주 무성하고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소판의 변이종 소판금(小判錦)입니다. 일반적인 푸른잎의 소판에서 선명하지않은 무늬가 가끔 발현되거나 연두빛의 잎에 더 짙은 초록의 무늬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새로 나오는 잎의 경우 잎자루 안쪽부터 연두빛으로 밝게 물든 것처럼 경우가 많으며 더 성장하면 무늬는 사라지고 일반적인 청엽이 됩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일반 관음죽보다 밝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2007년 처음 들여왔을 당시의 소판금의 모습니다.



전형적인 소판금의 모습입니다. 잎맥 중간중간에 물든 연두빛이 보이며 새로 자라나는 잎이 밝은 연두색입니다. 군데군데 호(縞)가 보이는 것 같지만 일정하지않고 일정부분에 조금씩 묻어있는 정도로 보입니다.


육년이 지난 2013년 여름 옥상에서 기르고 있는 소판금의 모습입니다. 여름철 오전의 직사광선에 많이 노출이 되어 전체적으로 녹색이 많이 밝아진 상태입니다. 집안으로 다시 들인다면 다시 짙은 색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런데 여름동안 새로 올라온 촉중에 무늬가 아주 선명한 것이 보입니다. 가끔 소판금에서 특이한 무늬가 생기곤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않고 있었는데 꽤 무늬가 선명하고 정돈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자라면서 무늬가 흐지부지해지거나 청엽이 더 많아진다면 무늬종으로 변이되었다고 볼 수 없겠지만 새 잎장을 몇 번 더 받아보면 정확히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소판금에서 나온 무늬종은 한번 더 변이가 되었기 때문에 아주 진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판금에서 변이된 무늬종은 은세계(銀世界)와 백설예(白雪の譽)로 나눌 수 있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만약에 우리집에서 나온 무늬종이 은세계나 백설예라면 이건 대단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관음죽 수십 수백그루를 기르는 농장도 아닌 기르는 소판금 하나에서 변이종이 탄생했다면 복권당첨이나 다름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은세계와 백설예의 사진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