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부터 1970년 대 까지 부산의 모습

2018. 5. 24. 16:34빈티지


2대에 걸쳐 한국에서 의술 활동을 한 호주인 선교사 가족이 찍은 근현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전시


사진 대부분을 찍은 이는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인 호주인 매혜란(2009년 사망), 매혜영(2005년 사망) 자매이며, 자매의 아버지는 1910년 부산에 선교사로 와서 한센병 환자 병원인 '상애원'을 운영한 매켄지(1956년 사망)씨다. 한국식 이름인 '매견시'로 개명한 매켄지 씨는 부산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던 부인 '매리 켈리'를 만나 결혼해 두 딸을 낳고 호주 이름과 함께 한국식 이름을 지었다.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매 자매는 평양에서 고등학교를,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각각 의사와 간호사가 돼 6·25전쟁통에 피란민으로 가득 찬 부산으로 되돌아왔다. 30여년간 한센병 환자를 돌본 아버지와 한센병 환자 자녀와 고아를 가르친 어머니를 보고 자란 자매는 가장 먼저 부산 동구 좌천동에 일신기독병원을 세웠다.


자매는 전쟁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이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주며 의료봉사활동을 다녔다. 자매는 전국 곳곳을 다니며 어려운 환경에서 가족을 돌보는 억센 한국 여성과 삶의 희망인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1976년과 1978년 각각 호주로 돌아가며 자매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치료해달라며 돈을 모아 일신기독병원에 전달하고 떠났다. 정부는 이런 공로를 인정해 작고한 매혜란 여사에게 201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바 있다.


6·25전쟁 때 이화여대 임시학교가 있던 부산 동아대 뒷산


1905년 부산 일본인 거주 지역


1905년 부산항과 영도


1950년대 부산 금정산성 동문


1950년대 부산 매축지 상여 행렬


1950년대 초반 부산 영도 봉래산에서 바라본 남부민동


1953년 부산 일신기독병원 임시병동


1956년 부산 좌천동에 들어선 일신기독병원(가운데 흰 건물) 초창기 모습


1970년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갓 쓴 흰수염 노인


곰방대 피우는 엄마


구름 걸린 영도 봉래산


까까머리 소년들

 '패션그랜드파'


달걀 굽는 여인


담배 피우는 여인


돌계단에서 사진 찍는 네 쌍둥이


물통을 머리에 진 저고리 여인


부산 수영비행장과 장산


부산 오륙도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들


부산 자갈치시장의 수상가옥들


부산항 서쪽 저편


부평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시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


아이를 업은 여인


영도 봉래산에서 바라본 남항


영도 봉래산에서 바라본 북항


지금은 센텀시티가 들어선 부산 수영비행장 일대


'패션그랜드파'


화마로 까맣게 타버린 증산마을


황령산에서 바라본 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