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베리아 스투키 (스타키, 스터키, 스투기) 음이온에 관하여

2012. 11. 5. 17:17식물

 

산세베리아의 유행은 한 동안 길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여느 꽃집이나 원예 도매시장에서 화분으로 담겨져 선물용으로 팔려나가는 산세베리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산세베리아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독특한 모양새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바로 공기정화효과였습니다. 그러나 나사에서 발표한 자료의 등수?로는 아레카야자, 관음죽, 인도고무나무 등이 아주 좋은 점수를 받았고 산세베리아는 27위로 공기정화의 측면보다는 물주기를 게을리해도 되는 점과 병충해에 강한 것 등 관리의 용이성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산세베리아를 사랑하는 세력들은 또다시 음이온 효과를 홍보하기 시작했고 공부에 시름하는 청소년의 방에 두뇌회전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원예업종의 홍보나 유행을 비웃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바른 정보로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산세베리아의 한 종으로 산세베리아 스투키란 종을 처음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화원에서 그리 어렵지않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산세베리아(로렌티) 보다 음이온 20배나 배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흐뭇한 마음으로 집에 가져온 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음이온이 무려 30배란 말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원예정보는 아주 오래되어 둔탁하거나 새로운 원예식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30배란 말에 구린냄새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약을 팔어~ㅋㅋ) 음이온이 실제로 30배면 하나의 화분으로 30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간편한 계산이 나오는데 그럼 집안에 드는 순간 식물원의 공기를 느끼거나 비온 뒤의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결코 그럴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영문 'Sanseveria Stuckyi' 검색어로 외국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지만, 산세베리아의 종류가 꽤 많은 것만 확인하였을 뿐 음이온 30배란 내용은 결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않고 맹렬히 검색한 결과 サンセベリア スタッキー란 일본 검색어에 도달해서야 음이온 3배라는 말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웹사이트에서 산세베리아 스투키는 음이온 3배를 주장하고 있었고, 나는 직감적으로 대한민국과 비슷한 냄비그릇?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먼저 유행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본놈들은 좀 양심적이구먼 근데 3배가 30배로 둔갑을 했다면 정말 좀 심하다~)

 

 

 

그렇다면 일본의 3배는 어디서 온 것일까? 미디어에 소개된 것으로 나오는데 아마 방송에 나온 모양입니다. 일전에 나사의 공기정화식물도 '스펀지'프로그램에 소개되기 전에 일본방송에서 먼저 소개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일본업자들이 스투기 종을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지에서 수입에 열을 올릴 즈음 한국업자들도 감을? 잡고 한국에 소개하기 시작했을 거라 예상합니다. 태국홍수 등을 이유로 소량 수입된 스투키가 솔직히 엄청나게 비싼가격으로 부풀려 판매되는 사이트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홍수 끝났으니 내 년엔 좀 나아질 거란 생각은 오산~)

 

더구나 한국에 있는 산세베리아 스투키는 대부분 스투키가 아닙니다. 산세베리아 실린드리카(Sanseveria Cylindrica)란 종입니다. 이렇듯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런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럼 왜 스투키를 팔지않고 실린드리카를 스투키라고 을 팔고 있는 지를 예상해보면 스터키는 성장속도가 느리고 번식이 경미하다고 나와있습니다. 비슷한 실린드리카의 경우, 스투키보다 번식과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므로 스투키가 음이온 30배로 유행을 탄 이상,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스투키로 둔갑할 수 밖에 없었던 모양입니다. 스투키와 비슷한 종류의 산세베리아는 아주 많습니다. 실린드리카가 그 중의 하나이자 제일 흔한 종류입니다. 구별하는 방법은 일본의 산세베리아 전문사이트를 참조하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음이온이 3배 더 나오는 산세베리아로 스투키를 지목했지만, 산세베리아 종은 거의 모두 음이온이 다른 화초들보다 많이 나온다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산세베리아 스터키를 구별하는 방법

 

 

 

 

 

 

모두 세로로 홈이 있지만 스투키 산세베리아는 사진과 같은 넓은 홈이 있습니다.
카날리큘레이트 산세베리아는 잎이 부드럽고 구부러집니다.

 

 

 

 

 

 

스투키 산세베리아는 세로된 홈부분이 확실히 보입니다. 더 크게 자라면 홈이 1센티미터 이상 홈이 깊어집니다.

 

(아래사진참조)
실린드리카 산세베리아는 새로운 잎이 부채형으로 확장됩니다.
그리고 카나리큘리에트와 스투키 산세베리아는 잎의 단면이 원형이지만 실린드리카 산세베리아는 타원형입니다.
또한 스투키 산세베리아는 위에서 부터 아래까지 두께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산세베리아 스투키

 

 

 

산세베리아 스투키(sanseveria stuckyi)

 

 

 

 

 

산세베리아 실린드리카(sanseveria cylindrica)

 

 

 

 

 

산세베리아 피셔리(Sansevieria fischeri)

 

 

 

 

 

 

 

산세베리아 피어스니(Sansevieria pearson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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